곡 정보

3집 귀향 (歸鄕)

Requiem

공유하기
그리 닿을 수 없는
연이라면
애초 만나 지지나 말 것을
한번 스쳐지나갈
사람 두고
애써 붙잡아두려
억지 부렸소
진작에 나 보내야 할
사람이었소
하물며 어찌
그대 탓을 하겠소
단 한사람만을 사랑한 게
그리 죄가 된다면
몹쓸 병이라면
더 이상
나 가망 없는 삶이라오
잊어주오 지워주오

이제껏 모든 게 꿈이라고
맘을 비우고
행여 만나도 모르는 척
그리 살겠소
기껏 마음을 다스리고
애를 써봐도
한낱 스치는 바람에도
떠오르는 얼굴
하루가 십 년 같이
길기만 하오
이렇게 죽지 못해
떠 밀려가는 세월
단 한사람만을 사랑한 게
그리 죄가 된다면
몹쓸 병이라면
더 이상
나 가망 없는 삶이라오

이렇게 죽지 못해
떠 밀려가는 세월
단 한사람만을 사랑한 게
그리 죄가 된다면
몹쓸 병이라면
더 이상
나 가망 없는 삶이라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