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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나를

슬픈 노래 (다섯번째 달) (장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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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른 향기 가득하던 아랫마을에 싸늘한 바람이 불어와
아름답던 꽃잎들이 하나 둘 지고 먹구름이 하늘 덮었네
귀한 이를 얻었다고 기뻐하셨던 아랫 마을 우리 이모는
이젠 다시 볼 수 없는 아들 생각에 마른 눈물 한숨만 쉬네
비바람에 힘이 없는 붉은 꽃잎 떨어져
그 눈물 노래 되어 그 날을 기억하네
아름다운 꽃이 피던 아랫마을에 푸른 하늘 오월이 오면
무덤가에 하얀 꽃잎 뿌려놓고서 가만가만 이름 부르네
가만가만 이름 부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