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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멈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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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이 지났는지
얼마나 흘렀는지
잠에서 또 깨어날 때쯤엔
그 날일만 생각나서

고장난 시계처럼 그날에
시간이 멈췄나봐
널 사랑하고 때론 미워했던
추억이 숨쉬던 그때

돌아 갈수도 없어서
지나 칠수도 없어서

하루 지나면 제 자리에
나에겐 오늘조차 없나봐
날개를 잃어버린 새들처럼
그자릴 맴돌 뿐이야
술잔에 손이 자꾸 가게 돼
또 전화기에 손이 가게 돼
나 그럴수록
니가 싫어할 걸 알면서

내 눈은 너만 보고
내 귀는 니 목소리만 듣고
나의 입술은 항상
니 이름만 여전히 부르고 있어

내 기억의 심장도
숨을 멈춘채 서있어

하루 지나면 제 자리에 나에겐
오늘조차 없나봐
날개를 잃어버린 새들처럼
그자릴 맴돌 뿐이야
술잔에 손이 자꾸 가게 돼
또 전화기에 손이 가게 돼
나 그럴수록
니가 싫어할 걸 알면서

해는 다시 지는데
내일이란 없나봐
니가 없는 나의 하루하루는
길기만 해서
술잔에 손이 자꾸 가게 돼
또 전화기에 손이 가게 돼
나 그럴수록
니가 싫어할 걸 알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