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나무로 만든 노래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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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를 만나고
그대의 머릿결을
만질 수가 있어서
그대를 만나고
그대와 마주 보며
숨을 쉴 수 있어서
그대를 안고서
힘이 들면 눈물
흘릴 수가 있어서
다행이다
그대라는 아름다운
세상이 여기 있어줘서

거친 바람 속에도
젖은 지붕 밑에도
홀로 내팽개쳐져
있지 않다는 게
지친 하루살이와
고된 살아남기가
행여 무의미한 일이
아니라는 게
언제나 나의 곁을 지켜 주던
그대라는 놀라운 사람
때문이란 걸

그대를 만나고
그대와 나눠 먹을
밥을 지을 수 있어서
그대를 만나고
그대의 저린 손을
잡아줄 수 있어서
그대를 안고서
되지 않는 위로라도
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그대라는 아름다운
세상이 여기 있어줘서

거친 바람 속에도
젖은 지붕 밑에도
홀로 내팽개쳐져
있지 않다는 게
지친 하루살이와
고된 살아남기가
행여 무의미한 일이
아니라는 게
언제나 나의 곁을 지켜 주던
그대라는 놀라운 사람
때문이란 걸

그대를 만나고
그대의 머릿결을
만질 수가 있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