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나무로 만든 노래

내가 말한 적 없나요

공유하기
눈이 무척 따뜻하다고
내가 말한 적 없나요
웃는 얼굴이 참 좋다고
내가 말한 적 없나요
맨날 라면만 사가시냐며
걱정해주던 그날에
모든 게 시작됐다고
내가 말한 적 없나요

난 농담도 서툴고
운동도 잘 못해요
나이가 어린 것도 아니죠
가진 건 솔직히
아무 것도 없지만
그대만은 가득해요 괜찮을까요

당신 맘 알고 있다고
내게 말할 순 없나요
어떻게 모르겠냐고
내게 말할 순 없나요
맨날 똑같은 라면을 사고
아무 말없이 떠나도
첨부터 좋아했다고
내게 말할 순 없나요

난 이리도 둔하고
말주변도 없어요
그대의 앞에 서면 더해요
밤새워 되뇐 말
끝내 하지 못하고
오늘도 돌아서요 바본가 봐요

그댈 좋아합니다
그댈 지켜봅니다
그대 혹시라도
나란 사람 기억하나요
나 바보 같지만
정말 답답하지만
언젠가는 그대
손을 잡고 얘기할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