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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당착(自家撞着)

바람맞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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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난 떠날래 난 이곳에서 부는 바람 맞으며
기분 상한 어젠 씹어 삼키고 나 기쁘게 눈을 감아버렸네

오늘도 길을 걷다 보도블럭을 봐
혹시 여기 사이 조그만 내가 숨은 건 아닐까
죽도록 평범한 게 싫었던 나이엔
오늘 같은 날 이렇게 올 줄 나는 몰랐어

머리가 아파 세상 어느 구석구석에서도
나의 작은 발자국 하나 보이지 않아 (보이지 않아)

이젠 난 떠날래 난 이곳에서 부는 바람 맞으며
기분 상한 어젠 씹어 삼키고 나 기쁘게 눈을 감아버렸네

사실은 아파 지친 나를 속였던 것뿐이야
발버둥을 쳐봐도 멍청한 난 그 자리에 (난 또 여기에)

이젠 난 떠날래 난 이곳에서 부는 바람 맞으며
기분 상한 어젠 씹어 삼키고 나 기쁘게 눈을 감아버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