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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당착(自家撞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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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영혼의 틈엔 보이지 않는 작은 발화점
아찔한 이 봄볕을 피해 한없이 더 차가워지네

그렇게 잠드네 그렇게

경계를 잃고 깨어져버린 수많은 이름들 어디로
휘청이는 나의 빛들은 그저 모습을 잃은 그런 나일뿐

없어 작은 내 안에도
없어 날 보는 네게도
없어 굳어진 혀에도
희미한 숨소리

없어 나의 시선에도
없어 나의 이름에도
없어 너의 부름에도
희미한 숨소리

없어 작은 내 안에도
없어 날 보는 네게도
없어 굳어진 혀에도
희미한 숨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