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vol.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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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바람이 불어오고

철새는 날아가고

그대 없는 봄에 난 흠뻑 취해

할 일도 잊어가네


2.

작은 벌레들은 깨어나

아무도 몰래 집을 짓고

주어진 만큼의 날들을 위해

힘을 다해 싸우네


그리고 난 다시 자전거를 꺼내

봄이 오는 언덕을 향해 페달을 밟아


3.

미칠 듯 꽃은 피고

슬픈 저녁이 찾아오고

우린 저마다의 식탁에 앉아

쓸쓸히 밥을 먹지

4.

할 말이 많았는데

항상 난 머뭇거렸었어

어쩌다 그대를 만난다해도

건넬 수 없는 말들


미쳐가는 봄밤 그댄 또 어디서

나도 없이 잘도 지내고 있는건지

그리고 난 여기 부는 바람 속에

쓰라렸던 지난 겨울의 탄식들을

씻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