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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감으면 (브람스를 들으며)

눈을 감으면 (브람스를 들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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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번지듯이
아련히 떠오른 추억이
이젠 내 맘에 미련이 되어
나쁜 꿈처럼 날 가두고

또 다시 그려봐도
점점 넉넉해지는 이 그리움
아무리 불러도 어둠이 내려와
찾을 수가 없는데

바람이 불어와 내 귓가를 스치면
그대가 바라볼 그 어딘가
바람이 되어서 곁에 있게 해줘
더 외롭지 않도록

조금씩 멀어지는
당신의 모습들을 지키려고
작은 웃음조차 놓칠 수가 없어
고이 간직하겠어

바람이 불어와 내 귓가를 스치면
그대가 바라 볼 그 어딘가
바람이 되어서 곁에 있게 해줘
더 외롭지 않도록

세상에 혼자인 것 하나 없으니
부는 바람 따라 그리움 담아서
내 마음 그대에게 전하리

아직 이 가슴이 그대 떠올리는 건
그대를 잊을 적 나 없기에
세월이 지나도 빛나는 별처럼
변치 않는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