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곱고 맑은 영혼

오후 4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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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바다가 보이는 언덕 위
바위에 나란히 앉아
안개와 사라지는 달과
뜨는 해를 지켜본다
허리를 숙여 두 손을 땅에 짚어
높음을 가늠하고
덩치 큰 여섯 살 아이의
주먹만 한 돌을 주워

*
달을 향해 멋들어지게 던졌건만
어찌 된 일인지 해 머리에서 피가 나네
어깨를 감싼 나의 팔
허리를 감싼 당신의 팔
서로의 손을 쓰다듬으며
바위에서 일어났을 때
잠시 후에 벌어질 일들이..
작은 돌 대신 몸을 던지고
떨어지기 전까지의 수어 초 동안
당신이 나무에 몸을 맡기길
기도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