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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er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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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수염이 물위에 내려앉아
강물위로 흘러가는데
나는 여기에 앉아
가만히 앉아
바래본다

어디로 가는지 물위의 그림자는
출렁 이지만
나는 여기에 앉아
가만히 앉아
바라본다

내게 남은걸 다
지킬 수 있게
강바닥 아래 잠긴 커다란 바위를
생각한다

내게 남은걸 다
놓을 수 있게
아침이 올 때까지 새하얀 달빛에
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