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이장혁 Vol.3

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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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긴 날을 견뎌
고된 침묵을 뚫고
은밀한 날개는 조금씩 자랐어
허물 속에서 끝날 순 없어
아직 내가 아니라고
수천 번 되뇌이며 또 꿈을 꿨지
이제 곧 저 아래로 떨어져
개미밥이 되어도
저 태양보다 더 뜨겁게
태풍처럼 울다 가야 해

허락된 시간은 얼마 없지
불평할 시간도 없어
가진 걸 다해
이 노랠 토해내야 해
너희는 싫어할 수도 있어
닥치라고 욕해도
이것이 내가
여기 있는 이유지
이제 곧 여기에서 떨어져
흙이 되어버려도
결코 나는 후회 없이
천둥처럼 노래해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