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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길도 (BOGILDO)

보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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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언젠가요 날 버린 그 날이
폭풍우 같은 빗속에서
아주 차가운 눈길로
말도 없이 떠난 당신이

난 그날 이후 모든걸 잃은 채
생사를 잊고 헤메이다
작은 배 한 척 기대어
그냥 멀리 떠났답니다
아 푸른 저 바다를 벗 삼아
물 한 모금 마시면서 우우우
바보처럼 웃다 보면
왜 자꾸 눈물로 변해 가는가
사랑했던 당신의
그 모습을 지우려고
나 이제는 행복한
보길도로 가렵니다

사랑이 그리 만만치 않은걸
왜 나는 진작 몰랐을까
그냥 모든 것 다 주고
빈 공간에 혼자 남아서
세월은 지나 한참을 걸어서
생사를 잊고 땅 끝까지
이젠 사랑도 미련도
다 던져 버렸답니다
아 푸른 저 바다를 벗 삼아
물 한 모금 마시면서 우우우
바보처럼 웃다 보면
왜 자꾸 눈물로 변해가는가
사랑했던 당신의
그 모습을 지우려고
나 이제는 행복한
보길도로 가렵니다
나 이제는 꿈 속의
보길도로 가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