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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

숨바꼭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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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치의 문을 열고 어서 들어와 여기 나의 마지막 포즈를 찍어 줘 다신 깨지 않게 더는 넘길 날짜가 없는 달력과 알약처럼 뜬 달을 매일 삼키며 홀로 잠이 들고 (쌓여가는) 달과 함께 (식어버린) 바람들을 (다독였지) 오랜 먼지와 기침은 범인이 아니야 그저 고독이 조금 깊었을 뿐이야 *난 사라질 거야 떨어지는 꽃잎처럼 뜨거워진 너희가 그리워하는 그늘 일 거야 여린 마음들은 흔들리게 놓아두고 다시는 숨지 않는 바람 일 거야 가로등에 기대어 숫자를 세는 굵은 머리카락을 숨기는 아이들 나를 찾아주오 (나어릴 적) 어머니가 (좋아하던) 하얀 치마를 (입었다오) 한없이 깊어져버린 눈꺼풀이지만 난 아직 보고 싶은 꽃이 있다고 * ** 그늘 일거야 사라질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