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도시쌀롱

한강 뛰는 예스맨 (Feat. DJ Fe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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칙칙함은 던져
산뜻한 스킨 냄새만
내 코를 돌고 돌아
느낌은 엑소 같아
그때 보이는 저
군인의 짧는 머리가
내 마음 한구석을
찔러 '아 따가'
쓸데없는 과거 따윈
생각하지 말기
고생했던 기억들도
샴푸 머리 감기
옛날에 매달리기엔
아까운 우리 앞길
어차피 돌고 돌아
맞이하는 이른 아침
다 지워봐
어제는 어제
오늘은 오늘
부재중 온 첨 보는
모르는 번호 누르듯
긴장과 설렘으로
아침을 맞지
아직은 아니지만
언젠가 내 가치가
올라갈 때 그땔 위해
미리 웃는 연습해
어떤 도전 자신 있게
받아들이는 예스맨
뒷걸음치는 건
내 스타일이 아냐
다 덤벼봐
술로 치면 겨우
이제 반 병 잔 비워

누가 내게 그랬지
'안될 놈은 안돼'
난 속으로 생각했지
'그래 너는 안돼'
이 도시란 말이야
모두에게 열린 부엌
내 밥그릇은
내가 챙겨
앞치마를 둘러
딱하고 딱한
스토리는 꽤 많다만
밥값 하려고
밖을 나가 봐도 간단한
일은 없지 땅 파도
돈은 절대 안 나와
그때마다 꿈꾸지
만수르의 앞마당
하지만 인간이란
꿈을 먹고 사는 존재
그 꿈이 없다면 졸지에
벼랑 끝에 선 느낌을 받지
좌절이란
악질이 찾아 다니며
청춘의 멱살을 잡지
나도 고백할게 한때
힘든 시기 겪었네
되는 일은 하나 없고,
넘어지길 몇 번에
내 마음은 생채기나
흉이 졌지 기억하네
허나 이렇게 섰잖아
그때 기억 지웠다네

오늘도 밖에
나와 바라보는 한강
길 따라 뛰며 조절하지
페이스의 강약
이 도시 리듬이 곧
내 생활의 장단
한강철교 덜컹거림
기분 좋은 바운스감
땀에 젖는 기분
절대 나쁘진 않지
내 귀에 헤드폰
드럼 베이스 때려 박지
치키치키 붐 two four에
스텝을 밟지
눈 부릅뜨고 달려
성수에서 동작까지
달리다 보면
모든 생각은 다 사라져
앉아서 고민하면
살만 쪄 빨리 뛰어
삼키고 뱉는 숨
벌써 이제 4km
힘들어 입 밖으로
나가려는 쌍시옷
허나 멈추지 않아
사실 바람맞아 가며
달리는 것
우리 인생이랑 똑같아
암만 짜증 나는 문제,
우리 앞을 막아도
일단 해보면 알아,
준비할 건 땀방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