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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널 (Terminal)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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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눈 뜨면
어제보다 자란
후회의 잔상이 바닥에 스민다
다시 그날들로 갈 순 없겠지
외벽의 낙서는 지난 사랑처럼
이제는 희미한 흔적만 남고
지워졌던 네가 생각이 난다
유난히 열이 오른 밤이었나?
아니면 조금 취한 밤이었나?
순간의 조각들이 모여
별빛이 되던 밤
꿈처럼 사라지던 가을의 밤
조용히 서랍 속을 뒤적거려
단잠은 사라지고
진한 그리움만
그날의 밤
시간은 가위
이제는 모두 사라진
그날의 우리
머리위로 새겨진 별 헤는 밤
그 별들이 하나둘 사라진다
빌어먹을 기적을 바라는 밤
텅 빈 방안을 채우는 시계소리
무심함에 코끝이 찡해진다
흔적만 남은 그대의 추억들이 왜
손끝에 배인 그대의 기억들이
아릿하게 또 나를 괴롭힌다
지우려고 그렇게 애썼는데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