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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항사

노를 저3 (Feat. Hor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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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노랠 바쳐 지친
나를 위해서
세상에 더러운
일이야 원래 많어
힘내란 말은 굳이
하지 않아도
힘이 나서 넘어가지
거친 파도
흘러 사공 뱃길에
노를 저
너도 느낄 수 있음
두 손은 높이 들어

내 어릴 적의 꿈
마이크 잡고 힙합
영문도 모른 채
난 영문과에 입학
완벽한 아웃사이더
혼자 학교 식당
난 너네와 다르다며
먼저 털었던 식판
세상에게 떠밀리듯
스무 살로
10년 전 고개를 푹
숙인 쟤가 누군지 알어
과거는 됐어 난 지금
어릴 적 꿈을 살어
오래 시간 지나서
내가 팠던 우물 밖으로
이젠 떳떳한 현재
나를 사랑해
나를 막는 나를 넘어
노를 저어가야 해
빌어먹을 현실 앞에
굳게 눈을 감았네
좋은 앨범을 위해
내 청춘을 쪼개 담았네
알았네 멀리가기
위해 멀리 봐
항상 때는 지금이야
모든 것을 걸 시간
내가 흔들리지 않게
이 뱃노래 불러
저기까지 들리게
난 뱃고동 울려

이 노랠 바쳐 지친
나를 위해서
세상에 더러운
일이야 원래 많어
힘내란 말은 굳이
하지 않아도
힘이 나서
넘어가지 거친 파도
흘러 사공 뱃길에
노를 저
너도 느낄 수 있음
두 손은 높이 들어

가끔 참 아무것도 아닌
나의 모습 보고
지레 겁먹은 한숨이
나와 엄마가 잠든 시간
나와 택배 상하차 난
정말 괜찮은데 우리
엄만 맘 아파
모든 것은 강해지는
과정이지 열심히
하면 될거란
뻔한 말을 믿지 엄두도
내지 못했던 것들을 하나씩
이뤄봤지 끝인 줄 알고
누워 봤지만 일어났지
내 지난날은 세탁기에
돌리지 미련에 흠뻑 젖어
빨랫줄에 널리지
바짝 말리고 또 부두
앞에 서서
출항할 때 내 모습이
제일 어울리지
접힌 두 다리를 폈지
다시 적실 시간 앞에 내가
적힐 문장과 함께 섰지
모든 게 다 잘 될 거라 믿어
그래서 노를 저
뱃머리를 들이밀어

이 노랠 바쳐 지친
나를 위해서
세상에 더러운
일이야 원래 많어
힘내란 말은 굳이
하지 않아도
힘이 나서 넘어가지
거친 파도
흘러 사공 뱃길에
노를저
너도 느낄 수 있음
두 손은 높이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