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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t

테크니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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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뿌옇게 아득해지는
새벽의 끝 거룩하기 까지
한 일광이 나의 창틀에
머리를 들이 밀쯤 나는
뒤척이듯 돌아누운 채로
눈을 감아 겨우 잠드네
해안도로에 파도가
굽이치면 왜 쉽게 돌아
못 가냐는 말이 모기처럼
내 두 귀에 앵앵거려 툭,
하고 털지 금고 대신
지키는 내 두꺼운 철칙
하늘보다 땅을 보는 게
익숙해질 즈음에
내 꿈의 무게를 재보니
정확히 21그램 여전히
뛰는 맥박 거울에 입김을
부려 얼굴 위로 그려넣지
검은 액자 그래 매일
그렇게 내 영정사진을
찍고 방에 불을 끈 채로
담뱃불을 지펴 내일
죽고 오늘 밤 내 전부를
걸어 잿빛 하늘 아래 잠든
나의 꿈은 테크니컬러
* HOOK
다리 안 빌려줘도 돼
나 내 다리로 걸어
할 말이 없음 안 해도 돼
훈계나 위론 넣어둬
"테크니컬러" 눈 뒤로
그리는 것들 전부를
일컬어 "테크니컬러"
흰 벽 위로 그리는 것들
전부를 일컬어
난 그렇게 좋은 사람이
아니란 말 주로 여린
사람들이 쉽게 내뱉더라고 "
사람과 사람 사이 어쩜
그리 잔인할까" 혀를
내두르다 결국 독해진게
뻔하고 그렇게 맘을
닫고들 살아, 난 그걸
느껴 날이 갈수록 인정보다
중시되는 공통분모
이해관계 손해 안 보는 삶
과정의 낭만보다는 목적
하나 보는 날들 입을 닫은
자들의 이야기를 담을 것
생각을 품을 땐 머리보단
가슴에 안을 것 낭만이
조롱받는 시대에 낭만을
외치되, 나를 이용하려는
손을 무 베듯 자를 것
아침에 눈을 감고 밤에
눈을 뜨는 건 억지 같은
삶의 그늘안에 숨는 것
꿈에서 못 깰까 봐 오늘 밤
내 전부를 걸어 잿빛 Bar들
뒤로 감춰진
내 꿈은 테크니컬러

* HOOK REPEAT

옛날 옛적에 어느 괴물에
살았고 괴물은 외롭지만,
행복할 방법을 알았고 마을
사람들은 그를 농기구와
그물, 총, 칼 들고
찾아가 앗았지 그의 숨을
괴물을 벤 그들은 잔치를
벌였고 박수갈채속에
괴물의 금고를 열었어
거긴 텅 비어있었지 침
뱉고서 걸어 잿빛 하늘
아래 잠든 그의 꿈은
테크니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