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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차라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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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할 테니까 나와 네
그 똥차 끌고서 창문 열고
한 손으로 불붙이고 물고서
남부순환로 우리 집 오는
길에 마실 거랑 씹을 거리
몇개 사와, CU 들러서
나 오늘 시끄럽고
징그럽게 사람 많은 곳
안 땡겨. 그냥 자빠지면
닿는 곳 거기 차 대놓고
"모이자!" 해서 암수 몇 쌍
노래나 듣고 놀고 싶다
달리자, 동작대로 지나
선글라스 껴, 안 쓰면
그대로 티나 네 핏덩어리
같은 두 눈 밤바람에 달래고,
한쪽 팔을 빼 창문
밖으로 다 어렵고 서럽고
아직 갈 길이 멀어 할 일이
넘쳐도 나 그냥 가로등
지나가는 거 보면서
멍 때릴래. 소리 올려
이 노래 틀고서

* HOOK
좋은 날, 좋은 바람,
좋은 라임 좋은 밤,
좋은 사람, 좋은 삶
이란 걸 너도 알고,
나도 알고, 하이빔
안 켜도 꽤나 밝아 그래,
똥차라도 괜찮아
일루와 일루와 나 데려가
똥차라도 괜찮아 데려가 baby.
나 데려가

그녀의 빨간 프라이드는
그녀의 프라이드 그녀의
계기판엔 수년간의 수만의
마일 그녀는
"똥차가 아닌 클래식 카"
라며 배시시 웃었고
난 그 순간을 맘에 담았어.
찰칵. 코닥 필름 같은 순간들
돌이키며 여행하지 그 차
속 안을. 그 시트 냄새,
덜덜거리던 에어컨,
그 차 안에서 참 많은
밤을 세웠어 그녀는
센척해도 사실은 여렸지
운전할 때 그 성격이
그대로 보였지 과감히
밟는 엑셀 위로 운전대에
대조되게 포갠 두 손이
꽤나 웃겼지 밤이 좋아
밤엔 자주 도로 위
보일 때가 있겠지,
네 빨간 차의 모습이.
어딘가의 교차로 어느
빨간불에서 네 차를 보면
웃을게 그때 기분 그대로
* HOOK REPEAT

밤 공기가 좋으니까
난 너랑, 난 너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