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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행자

오아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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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고 높은 땅 붉은 언덕에
그 오랫동안 오지 않던
비가 내려 좋았네
바람 불어와 씻겨 나가라
나 수도없이 되뇌었던
헛된 말들이
밤이 깊어 혀가 돋아난 자리
길을 터라 숨이 멎게 멈춰 서라
오지 말게 눈을 떠라
믿지 말게 돌아서라 죽지 않게
바람 불어 샘이 솟아난 자리
미스테리한 밤 말을 달리네
폭풍처럼 밀려오는
모래속을 향하네
위를 올려봤지 붉고 붉은 땅
억척같이 쏟아내는
맑고 고운 노래
흘러가라 돋아나라
더 깊은 곳에
오지 마라 묻지 마라
쉼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