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여행일지 (Travelog)

놀이터 (Vocal 김영민)

공유하기
내가 벌써 내뱉었잖아
이별하자고
그게 벌써 두 시간 전인데
그 이후로 그 아무도
입을 열지 않고
그렇게 우린 이별했지
5월 12일

아니라고 하면 돼
나 지금 뭐하는거니
애꿎은 모랫바닥에
화풀이만 하잖아

나는 그 순간을
늦추려고 한 것뿐인데
그런데 이상하지
재촉하는 사람이 없어
그네 위에 앉아서
삐그덕 소리만
계속 흘러가네
조금만 더 앉아있어 주길 바랄게
내가 일어나서
네 곁으로 가면 되는데
바보같이 나는
그러질 못했지

아니라고 하면 돼
나 지금 뭐하는거니
애꿎은 모랫바닥에
화풀이만 하자나

나는 그 순간을
늦추려고 한 것뿐인데
그런데 이상하지
재촉하는 사람이 없어
그네 위에 앉아서
삐그덕 소리만 계속 흘러가네

조금만 더 앉아있어 주길 바랄게
내가 일어나서
네 곁으로 가면 되는데
바보같이 나는 그러질 못했지

네가 그립다고
어디가서 말도 못하는데
너의 사진 한 장 안남긴게
너무 한심해
꿈에선 네 얼굴도
이제 흐릿한데

잘은 모르지만
좋은 사람 만났길 바래
네가 울지 않고
행복하게 지내길 바래
그네에 앉아서
흐릿한 미소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