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자국

자국

공유하기
언제나 말해왔지
내게 성공은 돈이 아니고
이건 돈 없이 부리는 어리광
그 또한 아니야
난 내가 하고 싶은 걸 하면
언제나 벌떡 섰지
난 신도 믿지 않고
비트 위에서만
겉치레를 싹 다 벗지
온갖 조롱에 좆 까라고
엄지 검지 약지 새끼를
순서대로 세게 접지
이력서를 반으로 접고서
그 위에 가사를 적어 놓고는
이게 나라고 지장을
가운데다 조준한 다음 찍어
조뜰 입사 알려 시작을
힘들 걸 알고 했기에
이를 물었지
멀어진 포장도로
아쉽지 않아
일이 쉽지 않아도
난 쉬지 않아서
바닥 기지 않아
남기지 않아
미련 피지 않아
나를 믿어
너를 실망시키지 않아
다른 년과 바람은
절대 피지않어
내 오른쪽 팔과
또 가슴 중앙과
젊음 위에다 박아놓은
내 자전적 양심과
꼭 뜬다는 약속 지켜
아침의 태양과 같이
어두운 밤에 달칵하고
불빛이 밝아
나를 바라봐 준 내 형제
이건 좀 게이 같으니까 빼
바닥에 물이 차
퍼냈던 기억도
빨아도 녹물에 노랗던
원래 하얗던
늘어난 티셔츠
한 장까지 다
우리 집 여양 진 가문에다
똥칠할 일 만들지 않아
내가 다 높여 놓을 테니까 봐
다리를 절며 걸어온
내 스물다섯에서 스물여섯
이미 내 친구 중에는
좀 빨리 걸어
아들딸을 가진
애 아빠도 있어
다들 까고 있다며
날 깔아볼 때도
아까워 하지않아
쓰고 있어 가사를
때려치다 라는
단어는 띔없이는
내 가사에 쓰일 일이
절대 없어

날 흔들어도
이제 상관없어
내 길을 잡았지
기억 한켠에서
부르던 노래와
흐르던 노래가
내게로 다가와
뼈에 살을 붙이네
흩뿌려진 날은
자국으로 더 늘어나
기적 같은 날이라는
이름으로 바뀌고
희미해진 다른 말은
나 대신에 죽어가

자국으로 남아서 더 늘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