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구두 (5월 8일)

구두 (5월 8일) (Feat. 정영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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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도록 기다리던
그댈 추억해요
내 곁에 없지만
당신 모습 기억해요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미안했고
사랑해요 잊지
못할 거예요 계속

퇴근후 녹초가 되도
우릴 향해 웃음
지어주었죠 그래서
낡아버린 구두를
아침마다 닦으며
받은 오백원을
손에 꼭쥐고 가던
어린시절의 나를

기억해 모두 그대 덕분이죠
매년 여름이면 바다 계곡
온통 받았었던 것뿐이죠
자식이라는 이유로
매번 져주시던 걸
왜 몰랐엇는지

항상 웃던 당신
10년이 흘렀지만
보이는 뒷모습과
넓은등 그립지만
마지막을 함께하지
못한 나이지만
이제 전해요
사랑한단 말 세월이지나

한번도 전하지 못했지
사랑한단 말
그래도 따뜻한 손
언제나 날 꽉잡아

밤새도록 날지키던
그댈 추억해요
어쩌면 처음 부터
끝까지 유일한 내편
아프기라도 하면
옆에서 밤을 새던
당신 어디서나
우리 걱정뿐이죠 매번

몇번 해드리지 못한
부탁한 설거지
잊어버리고 집에
오면 이미 깨끗이
다 해놓고 못난 자식
밥을 차리시던
그 모습에 바보같이
감사함을 느끼지

못했었는지 모든
자식들은 바보라는
말이 맞나봐요
엄마가 날 바라보는
그 맘은 알지 못하고
매번 짜증내고
날 위한 잔소리에
실증 나 화를 냈죠

어쩌면 우릴 품는 순간
신지 못한 구두
우릴 업느라 굽은 허리
속으로 삭힌 슬픔
뒤에서 남 몰래
흘린 눈물 잃은 웃음
이제 신겨드릴게요
당신 발에 이쁜구두

한번도 전하지 못했지
사랑한단 말
그래도 따뜻한 손
언제 나 날 꽉잡아

낡은 구두 이마에 주름
그리고 감춘 눈물
이쁜 구두 눈가에 주름
그리고 감춘 슬픔

이제는 말해요
당신께 사랑한단 말
이번엔 내가 먼저
당신 들을 꽉 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