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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3일

5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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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게 난 도로를 달려
무작정 도착한 그곳에서
햇빛이 네 얼굴을 스칠 때
나는 그 모습을
마음에 담았어

살아있는 듯
노래하는 인형이
우리만을 위해 펼쳐준
무대 아래
떨리는 목소리로
내 귓가에 속삭였던 말
거짓말 같던

그날
머뭇거리며
입술을 달싹이던
그밤
촉촉한 눈망울로
내 손을 잡던

끝이 없을 것 같던
영원의 시간들은 지나가고
몰랐던 것도 아닌데
처음 했던 약속도 아닌데

내 귓가에
아직도 들리는 그 말
마주잡은
손으로 전해오던 그 맘

그날
네가 처음으로
날 사랑한다던
그밤
세상이 모두
내 것 같았던
그날
언제까지나
곁에 있을 거라던
그밤
순간이 영원이
될 것 같았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