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사해

꼬리뼈 (Coccy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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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상에 비춰
전성기 지난 나이테
난 아버지 말처럼
기술을 배웠지 여태
면피성 자아 벗어나
peace of mind
선택의 무게는 배로 괴롭혀
되려 괴물이 되려 제물이 되고
퇴물이 되는 이 바닥의 생태
난 섭이 아빨 본받아
대나무나 갈대
바람에 흔들린들
꺾이지는 않아
난 적응하겠단 게 아냐
진화를 말하고 있어
래퍼는 헤퍼 이젠
내 밥 되면 뱉어
이곳은 잿빛의 새떼가
쫓는 등 푸른 생선
그사이에 생겨난 패턴
다수 지배 속에 패했던
자기 재주부린 이유로
죽는 래퍼의 배척
pick up.. pick up.. pick up..
맘대로 날 판단해
말라비틀어질 때까지
날 쥐어짜네
그들은 패스트푸드
유해한 방부제
우린 이 공해 속에
살아야만 해
난 반대로
거부하기로 했어
대중의 식성은 여전히
식상한 편에 있어
내 맘대로 하면서
사라진 몇 가지 장애
난 잠은 여전히 못 자
작업량 때문에
뒤척거리다가도 앉아
이제 무뎌진 꼬리뼈
한밤중에도 쉬지 않아
입술은 부르터
이런 날 기만하다간
기저귀 찰 수 있어
비춰봐 미추가 사라진
거위 알을 삼킨 너

나는 곧 예술가를
피 흘리게 만들겠지
그게 진짜든 가짜든 말이야
때론 천사보단 악마가 필요해
그 피로 내 가사를
칠하려면 말이야
모두 기스락 저 위를 집착해
모두 기스락 저 위를 집착해
매번 피 칠갑에
배타적인 내 강박
여긴 내 지옥이고
무너지는 널 잘 봐

현재 내 가치는
열두 가닥의 야곱의 줄
새끼줄 꼬아놓고
빌딩 사이를 건너는 중
비대한 달팽이관
땜에 난 물 위를 걷듯
사뿐히 즈려밟고선
조소로 일관하는 중
몇몇들은 꽤
뻣뻣한 고개로 버벅대
적도 없는 닭장에서
투계인 줄
매일을 hater를
왜 이렇게 이를 갈며 찾고
내일은 내 이름
되내이길 기대해
난 참 슬기로운
사람이 되길 원해
그들의 말을
귀담아듣지 않아 절대
그들이 근본 없이
자기 사랑하고 있을 때
난 더 흥미로운
이슈를 가사로 적네
녹이 슬어버린
그네와 다문 입
세월을 통째로
삼키려 하던 시다바리가
눈 시퍼렇게 뜨고
지 잘났다면서 사는데
서슬 퍼런 내 입술
가만있을 리가

나는 곧 예술가를
피 흘리게 만들겠지
그게 진짜든 가짜든 말이야
때론 천사보단 악마가 필요해
그 피로 내 가사를
칠하려면 말이야
모두 기스락 저 위를 집착해
모두 기스락 저 위를 집착해
매번 피 칠갑에
배타적인 내 강박
여긴 내 지옥이고
무너지는 널 잘 봐

hold on.. hold on..
hold on.. 들어봐
그들이 pussy인 이유
주변에 옹졸한
이들끼리 모여서
서로 빨아주기.. 바빠 보여
가진 건 부풀려지고
TV는 드라마 보듯
깎아내리면서
‘내가 쟤였으면’ 이란 타령
그저 현실과
타협한다며 난 아파요
그러니 금수저를
욕하면서 술만 먹고
핥아주다 지치면
뒤에서 씹고 쌩까면서
음악적 성향 차이라며
번개송 하나로 작별
누가 널 래퍼라고
취급해준 적이 있어?
네 친구 말곤
너의 존재라도 알고 있어?
그저 넌 별명 하나
지어 놓고 내게 와서
어디 랩이 어쩌고
날 평가하고 앉아 있어
엄마 뒤에 숨어서
홍대 갔다면서
씬이 지꺼라도 된 양
글로 싸질러 놓고선
나를 어디 같이 보고
나불거려 내 이름값
함부로 내뱉지 마
이건 장난 아니야 인마
내 어깨를 빌리지 말어
어린 게 벼슬이냐
넌 더럽게 살아왔다며
저급한 언어를 팔어
다름이 아닌 틀림이야
너는 발음을 절름발이만치
망치면서 폼나는 줄 알아
여긴 모두 호모 사피엔스
뇌는 갓 자라고
도구만 쥔 상태
그건 호구라고 보기만 해
너의 롤모델을
거두는 low blow
배알이 없으니 이제
그 생각도 안 날 걸

그들이 변화에
둔감할 때쯤
가려워진 꼬리뼈
자라나고 있어
내가 천천히 진화를 겪는
사이.. 사이.. 사이..
나는 곧 예술가를
피 흘리게 만들겠지
그게 진짜든 가짜든 말이야
때론 천사보단 악마가 필요해
그 피로 내 가사를
칠하려면 말이야
모두 기스락 저 위를 집착해
모두 기스락 저 위를 집착해
매번 피 칠갑에
배타적인 내 강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