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늘섬

산책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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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 걸음 집앞에 어느 공원
기분 좋게 디뎌 보는 계단들
가끔씩은 숨을 돌려 본다
언제라도 그 자리에 그대로
나를 기다린다

숨 가쁘게 페달을 밟는 강변
아름다운 추억이 남는 철교
가끔씩은 나를 기대본다
넌지시 스치는 바람까지도
나를 위로한다

오늘도 기꺼이 발을 옮겨
그곳을 찾아간다
특별하지 않은 평온함
조금씩 짐을 덜고
마음을 비우고
시나브로 표정은
작은 미소를 머금으면서
돌아간다

한밤중에 홀로 걷는 산책길
한적함에 사색에 잠긴 순간
한 번씩은 그걸 즐겨본다
나직하게 내려앉은 밤공기도
나를 도와준다

오늘도 기꺼이 발을 옮겨
그곳을 찾아간다
특별하지 않은 평온함
조금씩 짐을 덜고
마음을 비우고
시나브로 표정은
작은 미소를 머금으면서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