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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들

좀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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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만약에 세상 모든 이가
좀비가 되버린다면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하지만 우린 다른 좀비들과
사랑에 빠져버리겠지

오 너와 걸었던 길을
나 혼자 걷다 보니깐
문득 네 생각이 나버려
오 함께 했던 기억이
또 좀비처럼 살아나
내 머리를 물어뜯었어

우리가 만난 모든 사람들이
좀비가 되어버려서
(우리를 저주하고 쫓으면)
그때 공포를 처음처럼 또
사랑이라 착각 안할까?

오 너와 걸었던 길을
나 혼자 걷다 보니깐
문득 네 생각이 나버려
오 함께 했던 기억이
또 좀비처럼 살아나
내 머리를 물어뜯었어

아무나 상관없다고
생각도 하곤 했지만
그렇게 생각하는 게
나만은 아닐테니
우리는 항상 타인이겠죠
어쩜 그보다 못한 사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