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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길동 이야기 첫 번째 - 세상에 없는 소년

어머니의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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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오른 밤 가만히
다가오는 그 발자국
바라보네 한숨짓네 미안해하네
비스듬히 달빛이 새어
들어오면 벌레소리
들려오네 머무르네 안아주네

벽에 걸린 (너의)
허전한 그 화살통처럼
아무 말도 (너는) 하지를 못하고
아무 말 못 하고
날이 밝으면 (다시)
맴도는 그 발자국
아무 말도 (너는) 하지를
못하고 아무 말 못 하고
다녀와 잠깐이라도 바람 따라
잊지 말고 꼭 챙겨가
손에 들려 보내네
벽에 걸린 그 화살통이
산 너머로 사라질 때까지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벽에 걸린 (너의)
그 화살이 바람을 가를 때
아주 멀리 그대로
잡히지 않는 새가 됐으면
미안해 미안해 아무것도
해줄 수 없어서
미안해 미안해 그
마음을 꺼내 주지 못해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달 오른 밤 가만히
다가오는 그 발자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