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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길동 이야기 첫 번째 - 세상에 없는 소년

안녕 그리고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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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도 없는 사람 세상
어디에도 없는 사람
바람과 구름 그 사이에
안 보이게 있어야 하는 사람
양반은 될 수 없는 절데
되면은 안 되는 사람
한밤에 검은 두 그림자
끈질긴 상처 이제는 떠나가네

안녕, 대감마님 뒷모습에
아버지를 그려본다
뒤돌아 불러본다
안녕, 무거운 침묵을 뚫고
아버지의 애처로운
시선이 깜빡인다

안녕, 안녕, 안녕,
세상이 눈 뜰 때까지
잠시 피해있어
안녕, 안녕, 안녕,
네가 필요할 테니까
너밖에 없으니까
세상이

가슴속에 품은 오덕도
악을 다스리고 선을 베풀게
아버지가 건네주신 아버지가
몸에 지닌 거라곤 시린
눈물과 그 한 자루뿐
흩어지는 바람 구름과
먼지 되어 이제는 떠나가네

안녕, 사람 위에 신분 없이 사람
아래 귀천 없는
똑같은 숨을 쉬는 곳
안녕, 가슴 뛰는 곳에 하늘 높이
불을 밝혀 행복한 꿈을 꾼다

안녕, 안녕, 안녕
세상이 눈 뜰 때까지
흙길을 달려
안녕, 안녕, 안녕
네가 필요할 테니까
너밖에 없으니까
세상이

안녕 안녕 그리고 안녕
헤어진다 떠나간다
안녕 안녕 그리고 안녕
다가온다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