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비온 뒤 갬

낙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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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없는 옥상에 올라
저기 흘러가는 구름
시원한 바람
다 지워져가는 우리
어릴 적 낙서들

들여다 보면 생각이 날까
아직 조그맣던 시절
희미한 기억
다 잊었다 생각했던
그리운 감정들

매일 아침 눈을 뜰 때마다
울리고 있는 알람
소리에 또 하루가 어서 흘러가
흘러서 다시 또
주말이 찾아오길 바래 난
해야 하는 일은 많고
하루는 짧고 하고싶은 말을
다 하기에는 이 노래가
너무 짧아
이렇게 또 한 마디를 날려
또 숨이 딸려 와
남아 있는 건 주머니 속
잔돈 몇 푼 왠지 씁쓸한 기분
아무리 붙잡으려
가지 말라 해봐도
결국엔 떠나가 버릴
몇 없는 친구들 뿐
포기하기엔 젊고 꿈을 꾸기엔
내일 모레면
스물 여덟 아홉 서른 막막해
반갑게 인사하던 친구들
철이 없던 그 때로
돌아갈 순 없을까

아무도 없는 옥상에 올라
저기 흘러가는 구름
시원한 바람
다 지워져가는 우리
어릴 적 낙서들

들여다 보면 생각이 날까
아직 조그맣던 시절
희미한 기억
다 잊었다 생각했던
그리운 감정들

저물어가는 창가 오늘도
여전히 바빠 보이는
사람들 속
왠지 홀로 나만
들떠있는 것 같아
또 잠깐 멍해지다
넌 할 수 있어
혼자 되뇌어볼 뿐
포기하기엔 너무
멀리 와버린 걸
이젠 뭘 어떻게 할지
나도 막막해
반갑게 인사하던 친구들
철이 없던 그 때로
돌아가야만 해

아무도 없는 옥상에 올라
저기 흘러가는 구름
시원한 바람
다 지워져가는 우리
어릴 적 낙서들

들여다보면 생각이 날까
아직 조그맣던 시절
희미한 기억
다 잊었다 생각했던
그리운 감정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