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마음의 무게

마음의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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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새벽을 잡아당기는 기
지갤 펴고
반쯤 감긴 눈 비비며
일어서는 몸이 무겁다
가장 먼저 보게 되는 너의 얼굴
입을 맞추면
나를 잡아끄는 침대 마치
달의 중력과 같다

내 머리 위로 불던 바람이
맘을 무너뜨리려는 듯이 아주
가끔은 잔인한 얼굴을 보여도
내 머릴 쓰다듬는 너의 손길이
내 맘에 스며들어
너의 마음의 무게가
오 느껴지니까
두렵지 않아 두렵지 않아요

마른하늘도 아주
가끔은 비를 내리고
고인 물은 날이 개면
또 하나의 하늘과 같다

나와는 상관없던 것들이
맘을 어지럽히려는 듯이 아주
가끔은 엉뚱한 딴지를 걸어도
내 눈과 귀를
막아주는 손길이
내 맘에 스며들어
너의 마음의 무게가
오 느껴지니까
두렵지 않아 두렵지 않아요

비를 맞으면 아주
가끔은 눈물짓지만
내일이면 눈이 되어
또 하나의 천국과 같다
내일이면 눈이 되어
또 하나의 천국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