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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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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그 한 가지에 만취해
새벽 빗 길.
위험한 다리를 건너

자연히 멀어질
이 관계를 보곤
비웃듯 웃겠지

적당히 슬픈 변명을 말하는
어떤 노래들 처럼

너는 가로수길에서
날 마주쳐도 모른 척 할
이유가 없는데

왜.
이유 없는데

누차 얘기했지
별 일이 아니래도
수차례 얘기했지만.

취할 때 즈음 조용히 말 하네
문 그리고 문. 그 사이에 앉아
일부러 나 모른 척 했는데
또 봄이 오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