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Beautiful

버스 정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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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노을 짙어지고
어느새 해가 지던
텅 빈 그 정류장

불빛은 아직 희미해도
기억해 손 흔들던 모습이
요즘 난 말이 없어졌어

정류장에 기대어
네 어깨에 턱을 괴고
가만히 널 안고 있으면
불안함도 희망도
가득 태운 차들이
위태롭게 우릴 스쳐가

정류장에 기대어
울먹이는 널 안고서
젖어가는 내 어깨 넘어
스쳐가는 사람들
차가워진 거리에
우린 점점 빛을 잃어가

이제는 그 자리에
아름답던 시절 우리
너와 내가 기대왔던 날
멀어져 간다
점점 멀어져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