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포항

나룻배 (Prod. by Lu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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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 찬 테이블 아래
부서지는 다리
마감하고 나면
금새 흐려지는 달이
두 손에 벤 쩐내도 두 개
담뱃내와 짬내에
속으로만 욱해
방금까지 6000원 받다온
그곳이 내 모든 아침을 망쳤지
오전 수업에 앞서 쓰고 진한
검은 물을 삼켰지만
자신이 가엾지
시퍼래져가는
내 무릎과 입술 위
씻어내기도 전에
담배를 꼬나 물지
널 만나기 위해
감수할 몇 가지
쌔끈한 옷가지와 성가심
Girl 니 고민도
통장에다 넣어둬
억지로 밀어 넣어도
주말처럼 없어져
근데 그래야 밤에 들을
말도 넣어줘
넌 그때도 지금도
어려 어렸어

어기여차 어기여차
노를 저어가 어기여차
물살은 언제나 반대로야
어기여차 어기여차
어기여차

어기여차 어기여차
노를 저어가 어기여차
물살은 언제나 반대로야
어기여차 어기여차
어기여차

날 가둔 좆만한
단칸방에는
차있지 구석 구석
빌어먹을 방해물
하수구에 방치된
그 갈색 긴 머리
라면 받침대는
전공 서적 제격임
생선님 센세 선생님 교수님
미안해 댁들도
힙합은 잘 모르지
그간 내 뇌엔 고였어 고름이
학점 조금씩 떨어지고
울 엄마 혈압 오르지
있어도 지랄이고
없어도 지랄이고
돈 감정 낭비 얘길하면
또 난리도 아니니
네 년들 옆에
절대 안두기로해
그 때쯤 내년엔
수업 안듣기로해
시들어간 날 가꾸기로해
이런 날을 기억하는
나를 기록해
차피 올라탈 나룻배에
많은건 못 담아
복잡하지 않아 챙겨
몸뚱아리 하나

어기여차 어기여차
노를 저어가 어기여차
물살은 언제나 반대로야
어기여차 어기여차
어기여차

어기여차 어기여차
노를 저어가 어기여차
물살은 언제나 반대로야
어기여차 어기여차
어기여차

동해 바다서 낙동강부터 한강
쌔빠지게 저어도 멀었어 한참
찾아온 한파에 뗏목은 반파
지나갈 거야 난 앞날이 창창

동해 바다서 낙동강부터 한강
쌔빠지게 저어도 멀었어 한참
찾아온 한파에 뗏목은 반파
지나갈 거야 난 앞날이

어기여차 어기여차
노를 저어가 어기여차
물살은 언제나 반대로야
어기여차 어기여차
어기여차

어기여차 어기여차
노를 저어가 어기여차
물살은 언제나 반대로야
어기여차 어기여차
어기여차

바 바 바 바 반대로야 Aye
바 바 바 바 반대로야
What
바 바 바 바 반대로야 Aye
바 바 바 바 반대로야

물살은 언제나 반대로지만
난 노를 저어갈 거야
물살은 언제나 반대로지만
난 노를 저어갈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