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화가새

화가새 (With 김므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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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스치는 가지 사이로
둥지를 지었네
이 많은 나무 중에
왜 저 나무였을까

여기
보이지 않는
새를 그리자

빈 가지처럼 오늘
내 맘도 찬 바람 드는데
저 나무 한 그루에
두 집이 사는구나

여기
들리지 않는
새소리를 그려보자

연필 같은 부리를 열고
새가 지저귀면
그림 한 점 그림 두 점…
멀리 울려 퍼진다

여기
보이지 않는
날갯짓을 그려보자

두 자루 붓을
가볍게 펼쳐 날아오르면
아침노을 저녁노을 온 세상

보이는 여기
숲을 그리고
둥지를 그리자
둥지를 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