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악단광칠

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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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리) 그때여 주유난
서성 정봉을 불러
‘이 융동때 어찌
동남풍이 있을 소냐
나를 속인 공명을 죽이라’
명을 내려놓으니

말이 맞지 못하야 이날밤
삼경시에 바람이 차차 일어난다
광풍이 우루루루루루루 풍성이
요란커날 주유
급히 장대상에 퉁퉁 내려
삼시간에 동남 대풍이 일어
기각이 와직 끈 음죽
음죽 기폭판도 떼그르르르르
천둥같이 일어 난다

주유가 물으시되
공명을 지내보니
재주난 영웅이요 사람은 군자라
죽이기는 아까우나
그대로 살려 두어서는
장차 후환이니 명심불망하라
서성정봉을 불러
은근히 분부허되
너희 수륙으로 나누어
남병산 올라가서
제갈량을 만나거든
장단을 묻지 말고
공명의 상투 잡고
드는 칼로 목을 얼른 쏵

니 배를 빨리 저어
공명 탄 배를 잡아야 망정
만일에 못 잡으면
이내 장창 드는 칼로
니 목을 땡기렁 베어
이 물에 풍덩 들이치면
너의 백골을 어이 찾으리
사공들이 황겁하야
열두 친구야 지다리 잡아라
우겨라 저어라 저어라
우겨라 우겨라 저어라 우겨라
저어라 저어라 저어라
우겨라 우겨라
열두 친구야 빨리 좀 저어라
우겨라 저어라 저어라
우겨라 우겨라 저어라
우겨라 저어라 공명이 분명쿠나

좌룡이 분을 참고 선미에
우뚝 나서 서성 정봉아
나 조자룡을 아는 다 모르는 다
우리 공명 선생 유공이 많았거든
은혜는 생각잖고
해코자 따라오느냐
죽여 마땅하나
양국화친을 생각하야
죽이든 않거니와
너의 수단이나 내 보아라

비정비팔허고 흉허복실하야
비정비팔허고 흉허복실하야
대투를 속이고 홍무빼 거들어
주먹이 터지게 숨통을 꽉 쥐고
비정비팔허고 흉허복실하야
비정비팔허고 흉허복실하야
대투를 속이고 홍무빼 거들어
주먹이 터지게 숨통을 꽉 쥐고
비정비팔허고 흉허복실하야
비정비팔허고 흉허복실하야 허어
어어어어허
깍지손을 딱떼니
번개같이 빠른 살이
해상으로
피르르르르르르르르르
물에가 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