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낮과 밤

다시 여행이 시작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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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부신다 길 위에 걸친 태양
눈이 감긴다 기억 속 너른 바다
비릿하던 바람이 불던 해변 위에
함께 새겼던 발자국들은
아직 거기 있을까

술에 취해서 열렸던 비밀상자
마음이 아파서 흘렸던 눈물바다
어두운 밤 묻어둔 너와 나의 얘기
가벼워진 마음 가까워진 마음
미소가 번진다

빌어본다 여행이
다시 시작되기를
아쉬운 마음은
다음 여행의 약속으로 남긴 채
이젠 안녕

바람의 향기가 바뀐다
배웅하던 산들도 멈춰 선다
도시의 경계를 지난다
다시 해변을 거닐 그날을 꿈꾸며
작별을 고한다

창백한 불빛 머금은 도시 안은
조금은 아늑하다

눈이 부신다
눈이 감긴다
눈이 감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