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낮과 밤

인생의 단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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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하릴없이 두 발을 넣는다
어제 던지듯 벗으며
팽개쳐놓은 신발에
고마운 일터가 나를 기다리는데
왠지 눈물이 흐른다
어제를 돌아보니

골목을 나서며 곰곰이 생각한다
어제 술 취한 인생의
용기는 허상인가
까짓것 하면서 벗어버린다 하던
하얀 셔츠와 정장에
오늘도 날 담았다

매일 달리고 구르고 넘어져도
벗어날 수 없는 이번 생을
입맞춤과 한 잔 술과
미련으로 채우자
오늘도 실패할 우리 삶을 위해

하루의 절반을 공상으로 보낸다
어차피 내일도 나는
그대로 일 테니까

나른한 오후의 공상을 깨우는
전화 속 그녀가
나의 미래를 걱정하네

다가올 앞날이 너무 불안하다며
나를 유혹해
그녀의 황금 유토피아로

매일 달리고 구르고 넘어져도
벗어날 수 없는 이번 생을
입맞춤과 한 잔 술과
미련으로 채우자
오늘도 실패한 우리 삶을 위해

어차피 세상은 엉망진창이니까
그저 즐긴다
내 앞에 놓여진 이 인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