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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약 (Feat. Don Malik & SLEEQ & Sa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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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mistry
We got that chemistry
투명한 봉투 안을 비워둬
울퉁불퉁한 유리컵이 미러볼
That let me breathe

알약 너무 많아
서른 살 넘은 나이 따라
하나씩 늘어가 aight
알약 너무 많아
입속의 바닷물 한가운데
들어가 aight
가루약도 너무 많아
사람 나이 마흔다섯
사자한테 물어봐 aight
알약 너무 작아
이 자그만 게 나의 하룰
갖다 놨다 들었다
차라리 2010년에 가서
걍 신청설 넣어뒀음
어땠을까 27 club
2011년엔 1년에 두 번
회살 접느라 접혔잖아
body and soul
그럼 2012년에 Back & Forth,
step and stomp
클럽에서 그녈
못 만났겠군, 안 되겠어
2013년에 SLEEQ & Rico
다음해에 Malik이랑
DAZE ALIVE, 절대 못 뺏겨
어쩌면 이건 내가 달리며
흘린 피와 땀과
배설물들을 섞어
먹기 좋게 뭉쳐 놓고
굽고 건조시켜 놓은 것
냉장고 옆 내 눈높이의
찬장에 뒀어
ELO라 쓰여 있는 게
중요해 not 8 Femmes
Lexy라 불러 혀에
녹여 놓고서 laid back
Milk Thistle my nizzle
like Doggy Doggy
심장약 먹여줘야 돼
우리 멍멍이 먹이
사자 여기!

삼켜야 할 것들 너무 많아서
알약으로 대신해
삼켜야 할 것들 더 많아져서
삼키기 빡세지네
Let me breathe let me breathe
다 헤진 약 봉투 속
식후 하루 세 번 먹으란
글자 지워져 간 만큼
정신 흐릿해져
바지 주머니가 너무 담기엔
작아서 갖고 다니는 더플백 안엔
우산밖에 없지 약과 물 빼면
외면하던 과거에 원인이 있지
내가 잠에서 깨면
일단 삼키는 게 하품이 아닌
고대병원에서 사 온
쬐끄만 악마 새끼들인 건
내가 무교라서 신을 한번
저주한 뒤 턱 쳐들고 들이켜
삶을 구성한 감정과
정보는 포화 상태
그걸 뱃속에서 Xanax와
녹여 함께
LED 조명 아래에서
땀내며 공연할 때
내 멍하니 풀린 눈을
너도 보면 알겠지만
난 아홉 번째 구름 밟고 있는 중
내겐 두 갠 같아
그러니 걱정 말어
내 기분은 그리 나쁘지 않아
오히려 즐기지 너와 함께
같이 느낄 수 있다면
난 기꺼이 기뻐할게

Let me breathe
let me breathe

Chemistry
We got that chemistry
투명한 봉투 안을 비워둬
울퉁불퉁한 유리컵이 미러볼
That let me breath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