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은하수

심술꽃잎

공유하기
며칠 밤 가면 올 거야, 널 미워해서가 아니야
바쁜 일 지나면 얼른 올게, 그땐 집으로 가자

할머니 손잡고 가볼까 큰 나무가 있는 시골집
새벽 첫차 타고 시장도 가보고
언덕 너머 숲에도 가보렴

음... 바람이 불어 풀잎 파도가 일고
종일 지친 땅은 하루 머금은 더운 숨 고르고
낮에 나온 하얀 달에 불이 켜지면
엄마의 노래가 그리워
눈물 참고 돌아오는 도랑길 옆에다
심술부려 날려본 꽃잎

흙먼지 날리는 길 위를 한참이나 바라보다가
오늘 자고 나면 내일은 올 거야, 나를 데리러 올 거야

음... 바람이 불어 구름 밀려 나가고
텅 빈 하늘 위엔 집으로 가는 새들이 지나고
산 그림자 길어지는 저녁이 오면
엄마의 노래가 그리워
눈물 참고 돌아오는 도랑길 옆에다
심술부려 날려본 꽃잎
심술부려 날려본 꽃잎
심술부려 날려본 꽃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