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냄새

냄새

공유하기
길을 걷다 익숙한 향기가 나서
떨리는 심장을 아닌 척 돌아보니
다행이구나

내 옷에 묻은 네 향기가
내 방에 묻은 이 향기가
나를 간지럽히면
가지런한 추억들이
또 나는구나 하고
털어서 날려보낼까 하다
맑은 하늘을 기다리고

또 겨울 냄새는 나를 그 날로
여름 냄새는 나를
이 날로 불러내서는
흔들어대니 지칠 법도 한데
그저 누워 들이쉬고

내쉬고 음 -
내쉬고 음 -
들이쉬고 내쉬고

털어서 날려보낼까 하다
맑은 하늘을 기다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