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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 FOR GL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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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야 지금 너의 모습은
오늘 이전에 전혀 모르던
너와 나 아무도 모르게 변했어
어제만 해도 저녁 메뉴를 고르던
평범했던 우리 둘이었는데
지금 우린 어제의 꿈이었는데
타임머신을 탄 듯이 어느새
새로운 명찰을 달아 숨이 멈추네
배를 탄 듯 물 위를 유유히
떠가는 자유 느낄 수조차도 없지
작고 귀여운 손짓 날 부르지
아빠란 이름 절대 못하는 건 없지
수백 번의 엉덩방아 괜찮아
일으켜 세워 줄 테니까
뭔 일이든 털어놔 밤을
새워서라도 들어 줄 테니까

남자가 어른이되 아빠라는
이름을 짊어 지네
여자가 어른이되 엄마라는
이름을 짊어 지네
허리는 굽고 흰머리가 피어
날 안 아 주던 엄마
아빠가 보고 싶어

굿모닝 베이비 유치원 가려면
이제 그만 깨야지
햇님이 방긋 웃어 주네 햇님아
안녕하고 인사해야지
오늘도 재밌게 놀다 와 울지 말고
사내답게 혼자만
욕심 채우지 말고 울고 불며
선생님들 보채며 애간장
태우지 말고
돌아서는 뒷모습을 멀리서
지켜보고 있자니
평소에 좀 더 왜 신경 쓰지
못했을까 씁쓸한 빈자리
한편으론 미안하고 반대편도
덩달아 미안해
잘못한 건 없지만 눈물이 질끔
나 왠지 기분 이상해

너로 인해서 어른이 된 걸 느껴
비겁한 모습은 눈치채고 숨겨
어쩌면 너의 눈높이를 배워
새로움을 깨달아가지 내 모습도
앞으로의 길은 멀고도 험할 거야
뻔한 말들처럼
네가 달아준 꽃에 적어도
부끄럼 없게 약속한 말들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