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향수

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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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칫한 순간 조용한 내 방 안
열린 옷장 앞 멈칫한 순간
울리는 전화에 아, 나가야지
익숙한 코트를 꺼내고
바닥에 놓인 덮어둔 사진들
치우지 못해 어수선한데
괜찮은 척
애써 나가려던 게 맞는지
아직 내 품 안에 남아있는
익숙한 너의 향기
아무 생각 없이
길을 나서도
너와 있던 그 거리로
울고 있는
널 더이상 안아주지 못 한
낯선 나와
고개 숙인 채
아무 말없이 지나가는 널
못 본 체
아직 내 품 안에 남아있는
익숙한 너의 향기
아무 생각 없이
너를 보내준 게
이제 와 후회가 돼
울고 있는
널 더이상 안아주지 못 한
낯선 나와
고개 숙인 채
아무 말없이 지나가는 널
잡았다면 널 안았다면
우린 서로에게 좋은 기억이 됐을까
그토록 가깝던
우리의 날들은 지나갔어
결국 옅어질 네 향수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