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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산다

서울에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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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렇게도 아름다운
서울, 잘도 돈다.
이곳은 서울,
그래도 떠날 순 없어서
울며 잠든다.

머리가 깨져버릴 것 같아
아침이 오긴 멀었는데
너무나 시끄로와
다리가 녹아버린 것 같아
암만 해도 일어날 수 없어라
누가 좀 도와줘
커튼 아래 춤추는 먼지만이
가득한 방안에 나 홀로

천장이 빙글
시계는 돌아가네 빙글
지하철 2호선도 빙글
차 댈 데 없어
계속 빙글 빙글 도네

이곳은 서울 이렇게도
아름다운 서울 잘도 돈다
이곳은 서울 그래도
떠날 순 없어서 울며 잠든다

심장이 얼어붙은 것 같아
가슴에 입술이 스쳐도
언제나 외로워
지구가 멸망할 것 같아
오늘은 왠지 수상해 하긴
그게 뭔 상관있겠냐마는
어김없이 찾아온 밤거리에
몸뚱이만 가득한
이 도시에 나 잘도

적응한 내가 징글
취한 채 헤맨 날도 징글
택시는 왜 이렇게
안 잡혀 징글
돌아갈 수도 없
사창골목 징글징글해

서울 이렇게도
아름다운 서울 잘도 간다.
이곳은 서울
그래도 떠날 순 없어서
울며 걷는다.

간다. 산다. 본다. 잔다.
한다. 싼다. 돈다. 또 잔다.

이곳은 서울 이렇게도
아름다운 서울 잘도 산다.
이곳은 서울
그래도 떠날 순 없어서
울며 나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