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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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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 내지 못한 바보
다시 붙잡을 수 없는 시간
한번은 말하고 싶었어
늦었지만 잠시 들어 주겠니

그대 색깔에 물들어 버린 나
십년이 지나가도 바래지지 않아

마음이 아파 상처가 깊어
한줌에 재가 돼버린 내 마음
지울 수 없는 그대 이름을
볼 수 없도록 까맣게 덮는다

솔직하지 못한 바보 바라는 게
없다는 건 거짓말
떨어지는 봄날의 벚꽃
너와 함께 걷고 싶었던 그 길

넌 내가 아닌데 왜 난 너였을까
얼어붙은 욕심을
이제 녹여보려 해

마음이 아파 상처가 깊어
한줌에 재가 돼버린 내 마음
지울 수 없는 그대 이름을
볼 수 없도록 까맣게 덮는다

내 마음 속 드리워진 너란 그림자
이제는 따라 다닐 수 없도록
그대에게 들려주는 마지막 목소리
다시는 없을 슬픈 봄날의 끝

내 눈에 선한 너의 미소가
보이지 않게 눈물로 덮는다
나의 곁에서 필 수 없는 꽃
사랑했었다 너를 지울게 안녕
너를 지워내는 일
너를 지워내는 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