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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need the mother

열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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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증기가 피어오르는 길 위에
놓여진 우산 위에 맺힌 물방울들
정체를 알 수 없는
공포를 느끼며
침대 위에 누워
뜨거운 바람을 맞는다

식어가는 차가운 유리잔에
흘러내리는
애매한 온도의 물방울들
해소되지 않는 갈증을 느끼며
침대 머리에 기대어
밤을 지새운다

지구 반대편 사람들은
뜨거운 차를 마시며
조용히 새벽을 보내
우린 차가운 물을 마시고
많은 꿈들을 주워 삼키며
새벽을 보낸다

해가지고 달이 떠오를 때
우리는 각자의 별을 찾아본다
저마다 다른 빛을 내고 있는 별들
그 별들이 우리의
이정표가 될 때까지
끝없는 이길을 걸어간다

우리는 두려움에
새로운 새벽을
마주 보지 못하고 있어
걷고 걷는 여정 안에서
우리가 발견할 것은 무엇일까
짙은 어둠 속에서
한없이 밝은 빛을 향한
우리의 발걸음의 끝은 어딜까

반복되는 이 밤들 안에는
어떠한 생각들이 남아 빛을 낼지
아무런 확신도 얻지 못하고
빛바래가네

반복되는 이 밤들 안에는
어떠한 생각들이 남아 빛을 낼지
아무런 확신도 얻지 못하고
빛바래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