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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심방

해녀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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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은 제주도의
가엾는 해녀들
비참한 살림살이 세상이 안다
추운 날 무더운 날
비가 오는 날에도
저 바다 물결 위에 시달리는 몸

아침 일찍 집을 떠나
황혼되면 돌아와
어린아이 젖먹이며
저녁 밥 짓는다
하루 종일 해봤으나
버는 것은 기막혀
살자하니 한숨으로 잠 못 이룬다

이른 봄 고향 산천
부모 형제 이별하고
온가족 생명 줄을 등에다 지어
파도 세고 무서운
저 바다를 건너서
기울산 대마도로 돈 벌이 간다

배움 없는 우리 해녀 가는 곳 마다
저 놈들의 착취 기관 설비해 놓고
우리들의 피와 땀을 착취 하도다
가엾은 우리 해녀 어디로 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