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Byunsan Monologue

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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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게 물든 노을 바라보면
생각이 나는
슬픈 얼굴이라 꽉 찬
하늘이 곱지만은 않았어
내 것인 줄 알았던
빨간 하늘 아래
완전히 변한 나와
여전히 그대로인 이곳의
냄새는 나 몰래
내게서 지워진지 오래
근데 어느새 고향을 닮은
어떤 책 한 권에
그 마른 향수를
다시 채우고 싶은 건지
가방 둘러맨 뒷모습
미안한 건 뭔지 쉽
게 발 떨어지지 않는 건
어쩌면 지금껏 이
포근한 향기가
그리워서였던건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