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탕아

외롭지만 괜찮아 (Feat. G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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텁텁한 하루의 쳇바퀴
아침과 낮과 밤의 되감기
넋 빠진 얼굴로 흔들어
칫솔 지금 당장 떠나야겠어
이곳을
배부른 배낭을 메
일단 뭐 어떻게든 되겠지
난 매일 밤 이유 없이
잠 못들고 못 꿨어 꿈도
지겨운 방구석아
안녕 잘자 좋은 꿈 꿔
무전 여행 스무살의 로망
서울만 벗어났는데
기분은 로마 저만치
보이는 바다야 알로하
들뜬 기분 잠시 이곳은 날 몰라
낯선 기분 문득 외로워
느낄 수 없어 어떤 배려도
차가운 시선 탓에
내 어깨는 좁아지네
이 온도는 마치 새벽녘
해가 지기전에 어디론가
도착해야 했지
내가 가기 전엔 거기 내가 없겠지
가야 해 그리고
내 선택에 후회가 스밀쯤에
난 또 다른 시야를 얻겠지
외로워도 울지 않을거야
괴로워도 웃는거야
살다보면 겪는 일인거야
그러니 더 이상
고개 떨구지 않을거야
걷다 지쳐 쓰러질 때 쯤
내 또래 쯤 되는
애들을 만나 동료가 됐구
우리는 대충
가는 방향이 같아 함께 갔네
괜찮네 그냥 뭐 함께 가니
달이 밝다는 핑계로
막걸리를 부딪혀
물이 맑다는 이유로
초록병을 눕히고
장작이 타는 소리에 우린 노래해
도시에 불이 전부 꺼져도 오예
외로움이 모여 만들어진 용기
우린 알아버렸지 어떤게 좋은지
다시 돌아가야할 띠꺼운 서울시
그래 요란 좀 떨게 마치 경운기
좁아진 길 위 길 위의 리짓
리짓의 기립 그렇게 늘 우리끼리
외롭지만 괜찮아 뭐든지 해냈잖아
다시금 무너 질때면
또 출항하는 배타자
외로워도 울지 않을거야
괴로워도 웃는거야
살다보면 겪는 일인거야
그러니 더 이상
고개 떨구지 않을거야
내리고 있는 비도
다 이유가 있겠지
잠시만 멈춰 주렴
다시 또 언젠가 문득 만나면
오래된 사이처럼
말없이 함께 걷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