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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국의 끝

발자국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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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아무 일도
없었던 날
지키지도 못할
다짐을 해볼까 했지
같은 얘길 몇 번씩
다시 했지만
돌아서면 잊어버릴 것 같아

아무리 부족하다 해도
아무리 늦었다고 해도
모든 게 변한다고 해도
어차피 사라진다 해도

괜찮아 난 널 따라가는 길이
지평선 멀리 끝도 없이
뻗은 이 길이
어제처럼 난 그냥
처음처럼 난 그저
어쩌면 오늘 어쩌면
내일 어쩌면 우리..

웃는 얼굴로 괜찮은 척을
했지만
돌아서면 쓰러질 것만 같아

아무리 원한다고 해도
아무리 간절하다 해도
모든 게 변한다고 해도
어차피 사라진다 해도

괜찮아 난 널 따라가는 길이
지평선 멀리 끝도 없이
뻗은 이 길이
어제처럼 난 그냥
처음처럼 난 그저
어쩌면 오늘 어쩌면
내일 어쩌면 우리
발자국의 끝을 따라서

어쩌면 오늘 어쩌면
내일 어쩌면 우리
발자국의 끝을 따라서